1995年은 서울大學校 法科大學이 開校 百周年을 맞이한 뜻깊은 해이다.

우리나라 近代法學敎育의 濫觴은 大韓帝國 高宗 32年 陰曆 4月 23日 勅令 第49號로 設立開校한 法官養成所에 비롯하며, 1909年에 法學校로 1911年에 京城專修學校로 1922年에 京城法學專門學校로 명칭과 학제가 바뀌면서 이어졌고, 1926年에 京城帝國大學 法文學部의 설립으로 병존하다가 光復後 1946年에『國立 서울大學校 法科大學』으로 統合 開校하여 오늘에 이르렀으니 1995年은 또한 近代 法學敎育 百周年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 法科大學同窓會는 琴震鎬 회장을 비롯하여 理事會와 總會에서 모교가 명실상부한 先進法學 硏究 敎育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여 紀念館을 세우기로 결의하고, 1991年 11月에 기념관 건립계획과 부지선정에 관한 제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하였고, 12月에 대학본부의 캠퍼스계획위원회는 지금 이 자리를 부지로서 승인하였다.

同窓會에서는 건립자금 모집 활동을 벌여 1994年 4月에 大宇그룹 金宇中 회장이 10억원, 東亞그룹 崔元碩 회장과 서울放送 尹世榮 회장이 각 5억원을 喜捨함에 泰榮建設이 공사를 맡기로 하였으며 이 해 6月 부지와 건물규모가 최종 확정되고 8月에 서울建築이 설계한 세부건축계획안을 확정지움에 따라 9月 27日 하오 3시에 起工式을 거행하여 延建坪 650坪 3層 石造建物의 첫 삽질을 하였으니 그동안 徐元宇·白忠鉉 兩학장의 協力 또한 컸다.

그러나 工事의 完工단계에 이르러 예산의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됨에 새로 취임한 李奭熙 동창회장을 비롯한 任員들은 宋相現 학장과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하였던 바, 大宇그룹 金宇中 회장이 또다시 12억원을 快擲함으로써 나머지 공사가 순조롭게 속행되어 드디어 1996年 12月 18日 竣工 開館式을 올리게 되었다.

紀念館 안에는 여러시설이 있는데 특히 국내 최초의 법학전문 컴퓨터도서실은 三星生命이 20여억원 상당의 첨단 전자기자재를 기증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紀念館 앞마당에는 同窓有志들이 세운『正義의 鐘』이 우리 法大의 象徵으로 서있으니 이 銅鐘에는 校鳥인 鶴을 비롯하여 良法을 상징하는 方圓과 公平을 상징하는 저울과 正義를 상징하는 刀劍과 와 대대로 우리대학의 鎭山이었던 仁王山·北岳山·駱山 그리고 冠岳山들이 上下左右로 方圓을 그리며 어우러져 우리 法文化의 傳統과 現在와 未來의 理想이 立體로 調和를 이루었다. 正義의 鐘은 상징물 발상에 李 相 赫 부회장이 設計·鑄造·紋樣등에 李長茂, 羅亨用, 李榮培, 崔滿麟 교수 제위가 그리고 製作에 弘鐘社가 참여하였다.

우리 法科大學이 冠岳으로 옮긴 뒤 시설의 협착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1983年 9月에 法學館, 同年 12月에 菊山法學圖書館이, 1993年에 法學硏究館이 그리고 이제 이 紀念館이 세워짐으로써 우리의 宿願인 法學綜合空間이 이루어졌으니 百年의 결실을 딛고 未來로 도약하는 우리 法大人은 同窓會의 愛校의 情과 篤志家 제위의 갸륵한 熱意를 體溫으로 길이 간직하며 부채꼴 紀念館과 正義의 鐘이 상징하는 方圓과 圓融으로 法의 理想을 실현하리라.

紀念館 建立의 發議에서부터 完工에 이르기까지 牽引車役을 맡았던 李相赫 부회장과 宋相現 학장이 沿革記를 請함에 시종 지켜보았던 因緣으로 거절하지 못하여 함께 精誠을 쏟은 모든 분들을 記憶하며 길이 傳하기 위하여 沿革의 대략을 적고 四言詩로 맺으니『駱龍期에 同聲尙志하여 新竣蘭宇에 也是震堂이라 後彦務進하고 聿遵根元하며 發揚正義하여 萬世奭赫하리라』

1996년 12월 18일

서울法大 名譽敎授 朴 秉 濠 짓고 쓰다.